L4D 와 그 구성요소들이 가지는 진화심리학적 함의 끄적거림(2009년)

  길고 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어떤 하나의 큰 줄기를 고려한다면 진화심리학이야말로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물론 실험적 검증이 힘들지만, 가설과 추론을 해 보고 그에 따른 전략을 세워 행동하며 그 결과를 고찰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기숙사 3동 1층에 존재하는 L4D라는 존재에 대해서 탐구해보고자 한다.

  L4D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는 태고적 인류에서 지금의 인류까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양식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 대전제는 '생존 본능', '번식 욕구' 등이다.

  하루벌어 하루 먹거나 톰슨가젤 한마리 힘들게 잡아 며칠 버티는 옛날에는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살수 있을까 하는 MB적 경제마인드를 생존투쟁에 이용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물질의 홍수와 정보의 아노미 속에서 지금의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더욱 고차원적인 자원을 모으고 분류하여 이용해야 한다.

  L4D에서 대개의 인간 수컷은 생존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게 되지만, 이 정보들은 그 양과 종류, 질에 있어서 저마다 차이가 난다.

  L4D의 구성 요소들은 대개 다음과 같은 기능을 가지는 것들로 분류된다.

1. 일차적인 수컷의 욕구를 잠재우는 패스트푸드적 요소들
이들은 인간 수컷의 보편적인 미적 관점에서 봤을때 그 질이 저열한 것들이다. 그 길이도 짧다. 그러나 이것을 짧게나마 사용하면 인간 수컷이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욕구를 잠재우고 자기가 해야 할 일들에 다시 집중하게 도와준다.

2. 교술적인 목적으로 집필된 학술 정보들
예를 들면, 개마사에서 나온 특집 자료가 이러한 기능을 한다. 여성들을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하여 '난 능력있는 수컷이다'라는 것을 드러낼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은 사실 L4D에 그렇게 많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그 장르를 다양히 하여 많은 자료를 모을 필요성이 있다.

3. 프로이트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자료들
우리가 어린 시절 형성된 트라우마에 근거하여 지금도 집착하게 되는 특수한 범주의 자료들이다.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는 2차원의 움직이는 그림에 근본적 욕구를 더하여 제작되는 이 자료들은 근원적인 욕망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이 범주의 자료들은 대개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병신같은 주제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고, 아름다운 소녀와 연애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한손에는 일본도, 한손에는 피규어를 든 아키하바라적 덕후 양산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중독적 요소를 가지고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이 범주의 자료에서 영향을 받았는지 테스트하고 싶으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르면 된다.
  1) TV등에서 예쁜 여자가 나왔을때 '~쨩'이라고 말한다.
  2)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였을 때 변명하는 문장의 끝이 '~했다능' 이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이 두가지를 따르면 넌 가망이 없다.
물론 안경을 낀 여드름이 많은 후덕한 분들도 넌 가망이 없다.

4. 더욱 깊은 분석이 필요한 새로운 범주의 자료들
이 범주에 해당하는 자료들은 내가 분석하기에는 아직 능력이 미진하여 손을 뻗칠 수 없는 것들이다. 신진 학자들이 서둘러 이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고 분류하기를 바라마지않는다.

  물론 해당 자료가 속한 문화권에 따라 분류하거나, 장르, 전달 방식, 픽션과 논픽션 등으로 구분할 수 있지만, 좀 더 새로운 접근, 모든것을 포괄할 수 있는 접근을 하고자 노력했다. 그것이 진화심리학의 까리한 포인트가 아니었던가.

  혹자는 지금까지 본 내용들이 진화심리학과 뭔 상관이 있냐고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하나는 확실하다. L4D를 통해서 당신은 잘나가는 수컷이 되어 원하는 것을 이룰 수도 있고, 덕후가 되어 주화입마에 빠질 수도 있다. 이 모든것은 당신의 선택이다. 진화는 자연선택에 의해 일어나지만 당신이 간지남이 될것인가 덕후가 될것인가는 당신 스스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생존 경쟁에 우위를 차지하여 종족을 보존하고 살아남는것, 그것이 진화심리학의 본질이다.
  진화심리학과 L4D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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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엘포디온라인 2009/05/28 22:04 # 삭제 답글

    간만에 유익한 글 읽고 갑니다. 정보전달과 훈화적인 측면 모두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이 없는 알찬 글이었습니다.
    L4D의 운영자로써 앞으로 2번 분야의 자료를 보다 풍성하게 구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또 너무 한 방향으로 자료가 치우치는 것 역시 항상 경계할 것입니다.
    얻으려는 자와 즐기려는 자, 그리고 여드름 난 살찐자를 위한 모두의 L4D가 되도록 항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KEKE 2009/05/28 23:51 # 답글

    1아놔 L4D운영자는 누구임??ㅋㅋㅋㅋㅋㅋ
  • 토달 2009/05/29 13:41 # 답글

    1L4D가 뭔지는 알고 깝침?ㅋㅋㅋㅋ
  • 홍댕 2009/05/31 00:14 # 답글

    내가 썼음 병진들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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